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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WON UNIVERSITY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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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교수와 학생을 위하는 학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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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은영 작성일 : 2005-07-30 조회수 : 1367

안녕하세요? 저는 대원과학대학 물리치료과  4기 졸업생 이은영이라고 합니다.

이틀전 오후에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에 최영덕 교수님의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믿기 힘들었는데, 그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였는지 궁금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동문들에게 연락을 취해서 사직서 제출에 대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에게 채점을 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에게 교수님께서 채점을 맡기신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채점을 어떠한 상황에서 하도록 하셨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실 수 밖에 없으셨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에게 채점을 맡긴 것이 과연 사직서를 제출해야할 정도로 큰 잘못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최영덕 교수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할 수 있는 실수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어떠한 실수나 잘못을 하셨을 경우 그 교수님을 해임하기 위해서는 교원징계위원회를 거쳐야하고 교수님 본인에게 이 일에 대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의 경우 이사장님은 이러한 합법적인 절차없이 저희 교수님이 큰 잘못을 저지르셨다는 생각으로 학생들과 교수님의 의사에 상관없이 사직서를 요구하셨습니다.  

채점에 대한 일 때문에 이렇게 사직서를 제출해야할 정도의 상황으로까지 온 것이라면 저희들은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투서로 인해서 불거진 일이기 때문에 더욱이 최영덕 교수님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사장님께 투서를 하신 분이 어떠한 의도로, 어떠한 확인을 통해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투서를 하신 분이 무언가 큰 착각을 하셨고, 최영덕 교수님과 물리치료과 학생, 동문들에게 큰 상처를 주셨으며 큰 잘못을 하셨다는 것을 감히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투서로 인해서 최영덕 교수님에 대한 모든 공로를 인정하지 않으시고 저희 교수님께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신채 학교를 떠나실 것을 요구하신 이사장님께서도 그릇된 판단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최영덕 교수님은 많은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아시는 것처럼 저희들에게 커다란 안식처였고,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십니다. 처음 대원과학대학에 들어와서 낯설고, 여러가지로 어색할 때 가장 먼저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던 분이 바로 최영덕 교수님이십니다.

저희 교수님은 유난히 학생들에 대한 정이 많으셔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주시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도 사랑이 넘치셨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거워하셨고, 진실로 저희들과 하나되어 함께 생활하셨습니다.

쉬는 시간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항상 음료수와 커피, 녹차를 마련해주셨고, 언제든지 저희가 연구실에 찾아가면 바쁘시더라도 꼭 저희에게 차 마실 수 있는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또한, 시스템이 좋은 종합병원에 실습을 내보내시려고 노력하셨고 실력 있으신 외부강사님을 초빙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도서관에서 국시를 준비할 때도 밤늦도록 연구실에 계셨다가 저희들을 집에 데려다주신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과 함께 국시를 대비하기 위해 문제를 만드셔서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공부를 해서 모의고사를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계속 판단할 수 있었으며, 국시에 대한 공부 방향에 대해서도 교수님께서 항상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저희 학번들이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과 갈등이 있을 때도 중재를 해주셨고 교수님에 대한 예의와 학생들의 도리에 대해서 따끔하게 충고도 해주셨습니다.

저희 최영덕 교수님은 이 밖에도 8년 6개월동안 재직하시면서 정말 많은 공로를 세우셨습니다. 물리치료과가 생기고 가장 먼저 부임하신 교수님으로서 저희 학과와 학생들을 위해 누구보다도 발벗고 열심히 뛰어다니신 분이십니다.

제발 이렇게 항상 노력하시고, 학생들을 사랑해주시는 최영덕 교수님을 그릇되게 판단하여주지 마십시요. 그리고, 이 분의 명예를 꼭 회복하도록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들은 교수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지금은 졸업을 해서 당당하게 대원인의 이름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원과학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한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습니다. 지방의 작은 대학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이 학교와 물리치료과에 들어와서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대원과학대학을 졸업하고 타대학에 편입하여 물리치료를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소속되어 있는 연세대에서 공부하면서 항상 자신있게 대원출신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정말 대원과학대학 물리치료과 출신임을 부끄러워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교수님이 이렇게 되시고나니 이제는 조금 부끄러워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원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생활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사장님, 그리고 학교의 관계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말씀 드립니다. 하나의 투서로 최영덕 교수님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아주십시요. 그리고, 재학생들과 저희 동문들에게 최영덕 교수님이 꼭 필요하신 분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수님께 사직서를 요구하셔야하는 정당한 이유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교수님의 명예를 꼭 회복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3학년 후배들의 경우 국시가 얼마 남지 않았고,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점에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앞으로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위한 좋은 학교, 열린 학교 대원과학대학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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